목차
1. 강원랜드 VIP 조건
강원랜드 VIP룸은 아무한테나 출입시켜주지 않습니다. 일단 VIP가 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대충 아래와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요.
- 대기업의 임원급 이상
- 연매출 최소 50억 원 이상의 기업체를 운영하는 기업주
- 변호사나 의사, 회계사, 프로야구 선수 등 전문직 고소득 직종 종사자
- 사회적으로 지위를 갖추며 통장 잔고 등이 일정 금액이상의 경제력을 갖춘 사람
- 수상해보이지만 돈많고 겸손한 사람(추천인 필수)
이 조건을 갖추었다 하더라고, 신상에 문제가 있거나 사채를 많이 받았다거나 하면 ‘VIP 심사위원회’에서 거릅니다. 외국과는 다른 독점적인 지위를 가진 강원랜드만이 할 수 있는 횡포이죠. 이러한 VIP회원은 2000명 ~ 3000명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이 강원랜드에 가져다 바치는 돈이 일년에 5000억원이 넘습니다.
(물론 최근에 동남아 카지노가 많이 활성화되어 그쪽으로 큰손들이 많이 갔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1년에 2억정도는 가져다 바쳐야 – 즉 잃어야 VIP가 될 수 있습니다. 따는 사람은 없냐? 있겠지만, 잃은 사람이 90% 이상이란걸 인지하기 바랍니다.
즉 강원랜드는 내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카지노이기 때문에 그 독점적 지위로 VIP를 ‘자기들 기준대로’ 선정합니다. 일단 강원랜드 VIP 룸에 입장하려면 기본적으로 상당한 금액의 예치금을 준비해야 합니다. 일반 VIP는 1천만 원, VVIP는 3천만 원 이상의 쇼업(예치금)이 필요합니다. VIP룸에서는 바카라와 같은 게임을 할 때, 한 번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베팅할 수 있으며, 그만큼 배팅 한도도 크게 차이 납니다.
2. 강원랜드 vip 맥시멈
- 일반 테이블 : 30만원
- VIP 테이블 : 3000만원
- VVIP 테이블 : 6000만원
일반 테이블에는 앵벌이(자리 맡아주거나, 물주한테 돈받아서 대신 배팅해주거나, 심부름 하거나)가 많이 꼬이지만, VIP는 다른 층에 있기 때문에 앵벌이가 접근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VIP에 맛들리고, ‘땄던 맛’에 맛들리면 헤어나오기 힘들죠. 기본 판돈은 500만원정도이며, 보통 100만원 단위로 올라갑니다.
3. 강원랜드 VIP 혜택
- 담배 3갑 무료 증정
- G90 리무진으로 집까지 픽업 및 딜리버리 서비스(회장님 대접)
- 근래 3개월 실적 + 방문횟수,게임기간에 따라 VVIP 승급
- 시즌권(골프장, 스키장) 증정
- 콤프로 하이원리조트 무료숙박 가능
*콤프 : 강원랜드에서 게임을 하면 쌓이는 마일리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롯데마트 가면 롯데포인트 쌓이는 것처럼 말이죠.
VIP에는 블랙잭과 바카라 게임만 있습니다. 보통 VIP 테이블은 널널하게 운영하여 1:1 게임도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내 페이스대로 끌고 갈 수 있죠. 이렇게 여유롭게 게임이 가능하다는 점과 집까지 리무진으로 에스코트 해주는 서비스가 VIP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4. 강원랜드 VIP룸 후기
VIP중에는 2~3명이서 몰려다니는데, 기업 이름 들으면 어디서 한 자리하고있을 사회적 VIP들이기도 합니다. 같이 다니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오링났을 때 돈을 빌리기 위함이 큽니다. 그리고 혼자 가는 것보다 둘이 가야 와이프한테 걸릴 위험이 적습니다. 출장 나갔다고 하면 되니까요.
보통은 500에서 1000만원정도 현금으로 챙기고 들어갑니다. VIP룸은 철저히 프라이빗하게 운영되기 때문에 앵벌이도 없고 쪽박녀도 볼 수 없습니다. 여기엔 TV에 나오는 연예인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애초에 사진도 못 찍기 때문에 그들도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이곳에선 회장님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진짜 뭔가 된 것처럼 말이죠. 바카라 게임을 할때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유명 연예인과의 만남 이었습니다. 누군지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나이가 좀 있는 유명 탤런트 A씨와 같은 테이블에서 게임을 했는데 막상 말을 걸지는 못했습니다.
TV에서의 이미지랑은 완전 딴판 개매너도 그런 개 똥 매너가 없습니다. 게임 질때마다 고작 100만원잃어도 딜러 조롱하고 칩던지고 욕하고 저는 웃겨서 속으로 킥킥댄 기억이있습니다.
이 외에도 당시 강원랜드에는 얼굴보면 아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현재는 모르겠으나 당시만해도 강원랜드의 vip룸이 워낙 북적였기에 연예인들 혹은 유명인들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게임을 즐겼습니다. 의외로 그들중 대부분은 VVIP룸은 입장하지 않고 1000만원 쇼업의 VIP룸에서 소액으로 즐기던것을 많이 봤습니다.
두번째 기억에 남는 것은 부자 사모님의 몰락입니다. 대략 위의 이미지로 돈이 딱봐도 매우 많아보이는 아줌마가 딜러들한테 별의별 갑질을 다하는 아줌마가 있었습니다.
15일 출입제한을 지키기는 하는건지 모를만큼 갈때마다 보였고, 항상 샤넬백에 꽉 차있던 돈뭉치는 기억이 납니다. VIP룸에서 매번 마주쳤던 아줌마는 주로 블랙잭 게임을 즐겼는데, 돈을 많이 딴 날이면 딜러한테 ‘니 월급 정도만 걸게~‘하고 약올리곤 했습니다.
그러더니 어느순간 VVIP룸, 은어로 대방이라 불리는곳으로 자리를 옮기더니 보이지 않더군요. 그리고 한 일주일 되었을때 그 아줌마를 본것은 ‘월드퓨전’이라는 뷔페 앞이었습니다.
어디서 엄청 크고 싸우는 소리가 들리길래 봤더니 그 아줌마였고 그 아줌마의 말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내가 게임으로 얼마를 잃었는데 콤프가 없어 ! 야 xx 죽을래? xx’
위의 언행도 많이 순화된것이고 결국 강랜 직원들 몇명이 와서 어디로 데려갔습니다. 룸에서 대방으로 옮긴지 일주일만에.. 몽땅 잃은것이죠. 그만큼 무서운 곳이 강원랜드 vip룸이란 생각이 듭니다. 강원랜드 VIP룸의 별명은 “흡혈귀”입니다.
강원랜드 VIP심사위원회에서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겸손”입니다. 그들은 욕을 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VIP로 받아주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건전한 도박 문화”의 정착이 그들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참 도달하기 힘든 목표입니다.